인간의 학습이론 (도구적 조건형성)

앞에서 고전적 조건형성에 대해 알아보았기에 이번에는 도구적 조건형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도구적'이란 행동이 어떤 결과를 야기시킬 것인지를 결정하는 하나의 도구(또는 수단)가 됨을 의미한다.

인간의 행동에서도 어떤 행동을 유발하도록 하는 방법의 하나는 그 행동을 보상해 주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가 심부름하면 칭찬을 해 주거나 용돈을 주고, 학교에서도 성적이 좋은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주며, 회사에서도 영업실적이 좋은 사람에게는 보너스를 지급하거나 승진할 기회를 주기도 한다. 그러나 인간이 수행하는 대부분의 행동이 보상과 연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동을 변화시키려는 시도는 쉽지 않다. 따라서 보상의 효과가 명확한 듯하면서도 생각처럼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고전적 조건형성과 도구적 조건형성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고전적 조건형성은 무조건자극에 의하여 인출되는 수동적이고 불수의적인 반응인데 도구적 조건형성은 유기체가 다양한 환경조건에서 능동적으로 적절한 반응을 함으로써 보상을 받거나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는 능동적이고 수의적인 반응이라는 것이다. 예시를 들 자면 버스나 택시가 오면 손을 흔들거나, 부모에게 처벌받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 숙제를 한다거나, 선생님께 칭찬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인간 행동의 대부분이 외적 사상에 의해 불가피하게 일어나기보다는 대부분 수의적인 반응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1) Skinner의 조작적 조건형성

Skinner는 도구적 조건형성이 확립된 이후 스키너 상자라는 장치를 제작하여 학습과 행동에 관한 지식읠 폭을 크게 넓혔다 스키너 상자 속의 쥐 또한 처음에는 여러 행동을 보이지만 훈련이 진행됨에 따라 지렛대를 누르는 반응이 빨라지게 된다. Skinner는 지렛대와 같은 반응을 조작 반응이라고 불렀는데, 그 이유는 쥐들이 환경을 변화시키기 위해 환경에 조작을 가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이것을 조작적 조건형성이라고 불렀다.

Skinner는 반응률을 증가시키는 먹이를 보상이나 만족스러운 결과로 부르지 않고 반응을 강화한다는 의미로 강화물이라고 불렀으며, 행동을 강화하는 절차를 강화라고 불렀다. 강화란? (행동의 발생빈도를 높이는 과정)

반면 행동을 약화하는 절차를 처벌이라고 불렀다. 처벌이란? (행동의 발생빈도를 낮추는 과정)

강화 절차에는 정적 강화와 부적 강화가 있고 처벌은 혐오적인 자극 제시와 반응대가 있다.

정적 강화는 먹이와 같이 보통 동물이 좋아하는 것으로 반응 뒤에 이것이 주어지면 반응의 빈도가 증가하는 것이다.

부적 강화는 어떤 것이 감소하거나 종결될 때 진행 중인 행동이 재연될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전기충격이나 시끄러운 소리를 회피하기 위해 도망가는 것을 학습하는 것이다. 

정적 강화물과 부적 강화물은 모두 새로운 행동의 학습을 가져오고 현존하는 행동을 강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처벌의 대표적인 예는 잘못된 행동에 대하여 때리는 것을 들 수 있다. 반응대가 가는 반응 뒤에 바람직한 것을 제거함으로써 반응률을 약화하는 절차로, 규칙을 어긴 죄수에게 자유시간을 박탈하는 것이 해당한다.

처벌의 목적은 원하지 않는 행동의 발생률을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처벌은 그 목적과는 다르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처벌이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처벌의 즉시 성이다. 잘못된 행동이 나타나고 시간이 흘러 처벌이 주어지게 되면 행동 자체에 처벌의 의미를 부여하기가 어려워지므로 그 행동이 나타날 때 즉시 주어져야 한다.

둘째, 처벌의 충분 성이다. 약한 처벌은 잘못된 행동의 발생률을 줄이기 어렵기 때문에 그 행동을 억제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주어져야 한다.

셋째, 처벌의 일관 성이다. 처벌의 대상이 되는 행동에 대해서는 시간과 상황이 바뀌어도 일관되게 주어져야 한다.


지금까지 인간의 학습이론 중에 도구적 조건형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번에는 인지학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